쪽박 & 대박
쪽박 & 대박 먼지처럼 소멸하고 싶다. 그날을 위하여 그녀는 하루 시간을 안배한다. 티브이 보기다. 인문학 지식향연, 작가들의 사생활,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 속으로, 휴먼 다큐, 요리人류 등 꿈과 미덕의 시선으로 예약버튼을 누른다. 예술도 고흐나 모네의 순수회화에 채널을 맞춘다. 빠른 성공의 정석, 그는 ‘꾼’을 꿈꾼다. 그날을 위하여 그도 티브이를 본다. 서민갑부, 장사의 정석, 추적60분, 사건25시, 4차 혁명 등 숫자나 처세가 들어가야 한다. 한동안 알래스카에서 16세 손자가 91세 할아버지와 금맥을 찾는 Discovery채널에 심취해있더니, 요즘은 목숨을 담보로 암초에 걸린 난파선을 뒤지는 프로를 본다. 앤디워홀의 브랜드디자인처럼 자본주의는 ‘돈이 최고’라는 신단을 세운다. 그는 좀 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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