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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신선한 발상, 미투 이달의 수필읽기 현대수필 2019 봄호 신선한 발상 김낙효 knhyo3@naver.com 류창희의 가 실린 파트는 '아포리즘 수필'코너이다. 짧은 작품이지만 반전으로 '사랑은 어떻게 할까'를 깨닫게 해주는 수필이다. 그녀는 대학시절 배포가 컸다. 가난도 선망이라 궁핍한 남학생과 결혼을 하여 바람 잘 날 없이 가부장적인 남편과 살고 있던 중, 남편이 의식을 잃어 매일 점심시간에 중환자실로 달려간다. 사람의 신체 중에 가장 늦게까지 제 기능을 하는게 청력이라 한다. 중환자실 옆 침대에 지극정성인 어느 아내도 날마다 온다. 그녀는 "나비를 꿈꾸는 번데기 모양인 남편의 심벌을 정성껏 닦아드리고는 "여보, 사 랑 해~ 여보, 사 랑 해~' 사랑타령을 한다. 별꼴이다. '저 사람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그 순간, .. 더보기
나에게 와서 의미가 된다, 사달 2018 에세이문학 여름호 김명희 jinjumom@hanmail.net 나에게 와서 의미가 된다. 류창희의 은 출간되어 서점으로 나와야 할 작가의 책 가 난데없이 성인인증이 필요하다는 검열에 걸려 동분서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책의 내용에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를 찾으며 작가는 글의 내용을 곱씹어보기도 하고 여태까지 살아온 사생활까지 뒤돌아본다. 경쾌하게 적어가는 에피소드들이 '책은 그 사람의 궤적이다.'라고 말하며 돌이키는 작가의 난감함이 묻어난다. 사홀 동안의 탄원으로 성인 인증에서 해금된 그의 책을 찾아 읽고 싶도록 그의 글은 경쾌하다. "언어나 문장의 목적은 자기의 의사를 충분히 나타내면 그만, 간결하고도 명석한 외마디"가부족하다는 작가의 변이 오히려 글을 더 당겨 읽게 만든다. 한국한문 2018-9 더보기
잊을 수 없는 것과 잊은 것 잊을 수 없는 것과 잊은 것 한복용 hayeul67@hanmail.net 2017 . 가을호 이 달의 수필읽기(한국산문 2017-11) '초대수필'에서는 류창희의 이 소개되었다. 류창희의 은 '잊을 수 없는 것'으로 다른 여자에게 아버지를 빼앗긴 딸의 이야기다. 작품은 두 개의 소제목을 달아 결론과 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아비를 빌리다'는 화자가 함 받는 날을 그렸다. 20년 넘게 다른 여자와 살던 아버지는 딸의 함받는 날에 추레한 모습으로 나탸나 딸이 마련해준 고작 함값 봉투만 전해주고 떠난다. '병풍 앞에 빌려온 양복만 뱀의 허물처럼 널브러져 있다. 그후, 한 달 뒤 딸이 맞춰준 양복을 입고 웨딩마치에 맞춰 부녀는 행진했다. 신혼여행을 가기 전 인사를 하려고 아비를 찾았으나 아비는 벌써 가고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