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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아씨의 프로방스

나는 럭셔리하다 나는 럭셔리하다 나는 력셔리한 것을 사랑한다. 력셔리한 것은 부유함이나 화려한 꾸밈에 있지 않다. 그것은 비속卑俗한 것이 없을 때 비로소 생겨난다. 비속함은 인간의 언어 중에서 가장 흉한 말이다. 나는 그것과 늘 싸우고 있다. 진정으로 럭셔리한 스타일이라면 편해야 한다. 편하지 않다면 럭셔리한 것이 아니다. 20세기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키며 프랑스 패션을 세계에 알린 ‘코코 사넬’ 의 스타일이다. 삶의 스타일도 다르지 않다. 럭셔리해야 한다. 그렇지만 비속하면 안 된다. 2017 더보기
야영장, 낯선풍경 야영장, 낯선 풍경 - 남프랑스 알프스령 비 내린 숲 속의 버섯처럼 금세 몇 동의 작은 텐트들이 자리 잡았다. 이곳은 인터라켄 야영장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인도사람들의 휴양지 마을을 산책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얼마 만에 들리는 한국말인가. 열댓 명의 중년남녀들. 당연히 부부는 아니다. 이태리에서 시작해 이곳 스위스가 일정의 끝이라며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들은 여느 여행객들과 달리 일사불란하게 맞잡은 손놀림이 순식간에 텐트 치고, 텐트 걷고 호흡이 척척 맞는다. 유럽 야영장들은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거나 부부 또는 연인들로 단촐 하다. 우리나라처럼 단체가 몰려다니는 모습은 거의 없다. 야영장에선 대부분 전기를 제공하는데, 그들 일행은 밥솥 프라이팬 포트 등 전기제품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더보기
싸한 맛, 공부 싸한 맛, 공부 혹독하게 춥다. 정월 초하루, 초이틀, 초사흘. 해 뜨는 시간을 핑계로 점점 늦게 일어난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시간도 점점 늦어진다. 출근할 사람도, 찾아올 사람도, 나갈 일도 없이 습관적으로 TV를 켠다. ‘응답하라 1988’도 끝나 마땅히 재방송까지 챙겨볼 프로그램도 없다. 창가에 비치는 겨울 햇살은 환했지만, 이렇게 멍청하게 하릴없이 방학기간을 소비한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꼭 ‘잉여인간’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초엿샛날 아침, 아침부터 무조건 걸어 나갔다. K대 앞 중국어 학원에서 한 시간 청강하고 나오며 바로 등록했다. 한층 걸어 올라가 J일본어 학원으로 올라가 한 시간 청강하고 바로 등록하고 내려왔다. 아침마다 학원까지 서너 정거장 걸어가고 걸어오고, 부지런히 집에 와서.. 더보기